지독히도 내 감정을 과장해서 받아들이는 나는, 아주 사소한 일에 목숨거는 경향이 있다.
이런 내 모습을 남들이 보면 사춘기를 한달에 한번씩 겪는다 말할 것이다. "아, 일하기 싫다" 라고 말하고,
집에서 잠만 잔다.
그래도 젠장, 일은 해야겠지? 라며 돌아온 내 자리에서는 무럭무럭 페페가 자라고 있었다.
난 원래 식물+동물 키우는 일을 싫어하는데 그러지 말고 한번 키워보라는 누구의 말을 듣고 도전해보기로 했다. 이름은 페페. 쥴리아페페라고 한다. 아무튼 참 기특한 것이, 햇빛을 많이 못받아도,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개의치 않고 쑥쑥 자라준다. 새잎도 많이 돋아나고.
로스와 꾸이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자리를 이탈하는 것은 늘 나다. 나만 내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주위에서 맴돌기만 한다.
이제, 그만해야지.
Hello, MJ-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