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닼 2017-1. [반짝이는 박수소리]
2017년에는 일주일에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기로 했다. 그 첫 영화는 이길보라 감독의 '반짝이는 박수소리'
청각장애를 가진 여성과 남성, 그리고 그들에게서 태어나고 자란 두 자녀. 영화는 이 가족에 관한 기록이다. 두 사람이 가족을 이루고 아이를 낳고 살아오고 가는 이야기를 첫째 딸(이길보라 감독)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부모가 장애를 가지고 있었기에 아이는 입말보다 손말을 먼저 배웠다. 손으로 옹알이를 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듣고 말할 수 있었기에 어릴때부터 모부의 통역사 역할을 했어야 했다. 그리고 장애인의 자녀라는 사실 때문에 내재화해야 했던 많은 편견들... 감독은 '입말'이 주된 세상과 '손말'이 주된 세상 사이에 선 경계인으로서 자신을 인식했을 것이고, 그만이 볼 수 있는 세계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 같다.
손으로 '반짝반짝'하는 제스춰가 '박수'를 뜻한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알았다. 따라해보았다. 과연, 짝짝하는 박수소리보다 더 큰 환호가 손 끝에서 전해진다.
#zayak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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