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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프럼 어스(2007) - 입담이 죽이는 한 남자의 이야기

by Ivyueun 2008.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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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프럼 어스
(The Man From Earth, 2007, 미국)

러닝: 87분
감독: 리차드 쉔크만
주연: 존 빌링슬리, 엘렌 크로포드




 현대시대를 살아가는 한 원시인에 대한 이야기다. 무슨 내용인지는 직접 보는 것이 더 좋다.
영화는 오직 한 장소 (한 남자의 집안 응접실)에서만 진행되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대화하는 장면이
영화의 전부다. 아, 대단한 저예산 영화....'ㅁ'

 학교의 교수로 있는 한 남자가 자신의 직장과 친구들을 뒤로 한 채 어디론가 떠나려고 한다.
그를 오랫동안 봐 왔고 친하게 지내왔던 주위 사람들이 환송회를 해주러 그의 집에 모인다.
그리고 왜 그렇게 갑자기 떠나려고 하는지 물어보는데, 그 남자는 처음엔 머뭇거리다가 이내 입을
연다. 그리고 그렇게 그와 친구들의 대화가 80여분간 이어진다. 그의 입에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 흘러나온다...ㅎ
 영화를 보는 내내 그 남자의 말에 엄청 집중하게 된다. (이 시나리오를 쓴 사람은 엄청난 이야기꾼임에
틀림이 없다_-') 그러나 마지막에는 많이 허탈하다. 설마설마 했는데 우려했던 결말로 끝나버렸다.ㅋ

 이 영화에 대한 네이버 영화평에 기독교인들을 욕하는 글이 참 많았는데, 기분이 별로다.
기독교인들의 취향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충분히 기분나쁜 영화다. 종교적 성향도 개인의 취향도
제각각일진대, 그걸가지고 또 개독교인이라고 하면서 욕하는 머리나쁜 인간들. 그들이야 말로
타인의 취향을 인정하지 못하는 편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아닌가.
자자, 개인의 취향을 주장하는 건 좋지만 서로를 좀 존중하자구요.


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