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갈매기(2009) - 누구를 위한 영화인가

나는 갈매기(2009)
감독: 권상준
출연: 제리 로이스터, 이대호, 강민호, 조성환, 홍성흔 등

출처-네이버영화

  개인적으로는 두산베어스(!!!) 다음으로 좋아하는 구단은 롯데자이언츠이기 때문에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개봉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나는 부산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대체 부산 사람들이 롯데에 그토록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고 사직구장의 안밖의 열기는 어느정도인지 알고 싶었으며 팬들이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에 부여하는 의미는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야구선수들의 소소한 일상과 재미난 에피소드들, 감동적인 일화들도 매우매우매우 궁금했다. [나는 갈매기]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과연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켜줄만한 '괜춘한' 다큐멘터리 영화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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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오"이다. 이 또한 나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지도 모르지만 여하튼 내가 보기에 이 영화, '참 재미없게 만들었다.' 

  물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대략 전달되었다고 본다. 롯데 팬들의 열정, 그들의 삶에 깊이 녹아들어있는 야구,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을 이기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 그들의 이야기는 충분히 감동적이었고 드라마틱하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하기에 이 다큐멘터리는 역부족이었다고 본다. 롯데 팬에게도, 선수들에게도, 다른 구단을 응원하는 야구 팬들에게도, 혹은 그저 감동적인 이야기 하나를 기대한 다른 관객들에게도 아쉬운 영화였다고 본다. 과연 누구를 위한 영화인가. 오히려 롯데 자이언츠가 펼친 야구 경기 한 게임이 더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다. ㅠ_ㅠ 기가막힌 다큐 한 편을 기대했건만...그래도 롯데 팬들은 재미있게 보았을까?
 
  여하튼 오랜만에 야구장 모습을 보니 올 시즌이 더욱 기다려진다. 올해는 두산의 V4를 기대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