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서묵상" - 7월 8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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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 마태복음 26:17-25 (새번역)
17 무교절 첫째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다가와서 말하였다. "우리가,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게 준비하려고 하는데, 어디에다 하기를 바라십니까?" 1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성 안으로 아무를 찾아가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때가 가까워졌으니, 내가 그대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지키겠다고 하십니다' 하고 그에게 말하여라." 19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께서 그들에게 분부하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였다. 20 저녁 때가 되어서,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아 계셨다. 21 그들이 먹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넘겨줄 것이다." 22 그들은 몹시 걱정이 되어, 저마다 "주님, 나는 아니지요?" 하고 말하기 시작하였다. 23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이 대접에 손을 담근 사람이, 나를 넘겨줄 것이다. 24 인자는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떠나가지만, 인자를 넘겨주는 그 사람은 화가 있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기에게 좋았을 것이다." 25 예수를 넘겨 줄 사람인 유다가 말하기를 "선생님, 나는 아니지요?" 하니, 예수께서 그에게 "네가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셨다.
★ 묵상 "그건 네가 알고 있다"
예수께서 식사나눔을 요청하셨을 때, 대답한 한 사람이 있다. '아무'를 찾아가라고 하셨으니 어떤 한 사람을 지칭한 것이 아니다. 제자들은 난감했을지도 모른다. 누가 이 요청에 응할 것인가. 그러나 누군가 응답했다는 사실.
예수께서는 또한 식사 중에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신다.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넘겨줄 것이라고. 이 또한 어떤 한 사람을 지칭한 것이 아니었다. 제자들은 저마다 '저는 아니지요?'라고 묻기 시작했다. 그 누가 알 수 있을까. 스스로도 자신이 어떤 길을 갈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 대접에 손을 담근 사람이라는 말은 그 자리에 있었던 제자들 모두에게 해당된다. 함께 밥을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유다도 묻는다. '나는 아니지요?' 그때 예수님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신 채, "그건 네가 알고 있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신다.
'그건 네가 알고 있다.'
예수의 사역에 동참하는가, 혹은 예수를 배신하는가. 그것은 정해진 운명이 아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우리는 하늘에 묻고 그 답을 빨리 찾으려 하지만, 답은 결국 나 자신에게 있다. 하나님 나라 운동에로의 요청이 왔을 때 그것에 응할 것인가?예수와 함께하는 이 길에서 이탈하고자 하는 유혹이 왔을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우리는 늘 선택에 기로에 서 있고, 그 작은 선택이 우리의 삶을 바꾼다.
시절은 늘 엄혹하다. 한발자국 더 걸어가면 죽음, 비난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귀와 눈을 닫고 그냥 늘 해오던 대로의 삶을 영위하고 싶을테지만, 가만히 멈추어 있는 것은 예수의 길이 아니다.
'그건 내가 알고 있다.' 내가 예수를 따라 살며 하나님 나라 운동에 참여할 지 아닌지는 지금 바로 이 순간의 선택에 달려 있다.
★ 오늘의 기도
모든 이를 사랑하시는 사랑이 넘치는 하나님. 주님께서 귀하게 창조하신 존재임에도 사람들에게 차별받고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동성애자들의 아픔과 슬픔을 돌아봐주시옵소서. 그들의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되게 하여 주시옵고, 그들의 사랑이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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