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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쓰거나 말하거나

2016.01.12 사무엘상 1:9-20; 마가복음 1:21-28

by Ivyueun 2016. 1. 15.
매일성서묵상 
2016.01.12 사무엘상 1:9-20; 마가복음 1:21-28


'한나'와 '귀신 들렸던 자'의 공통점은 오늘 본문 이후에 '새로운 존재'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그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답답하게 했던 것들이 풀어져 해방감을 맛보게 되었다. 한나의 경우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이 그를 힘들게 했다. 남편의 다른 아내인 '브닌나'는 자녀들이 있었기에 한나를 조롱하고 괴롭혔다. 이 지속적인 비교는 한나의 자존감을 깎아 내리고 자신이 불완전한 존재라고 생각하게 했을 것이다. 이것이 한나를 묶고있는 문제였다. 한편 마가복음에 등장하는 사람은 '악한 귀신'에 들려있었다고 한다. 자신을 다른 존재에게, 그것도 '악한' 귀신에게 내어줄 수밖에 없었던 이 사람의 고통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귀신은 예수에 의해 쫓겨나 사람은 자신을 되찾았고, 한나는 자신의 기도가 응답되리라는 소망으로 눈물을 그치게 되었다. 더이상 자신을 불완전한 존재로, 조롱받아 마땅한 존재로 보지 않게 된 것이다. 이들은 이제 편안해졌고, 자유로워졌다.
자기 자신을 부정하게 만들고 주체성을 상실하게 만드는 이 세상에서 종교는 인간을 '실제로' 해방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