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쓰거나 말하거나27 여자가 무슨 목사 #8. 이제 사모라는 말은 쓰지 맙시다. 평화교회연구소 웹진에 오랜만에 글을 썼다. 여자가 목사되기 진-짜 어렵다! 에잇. — #8. 이제 ‘사모’라는 말은 쓰지 맙시다. 3주 전 즈음이었을 거다. 오랜만에 같이 저녁이나 먹자는 엄마의 전화에 그러자고 대답하고, 내가 두 분(엄마와 아빠) 끝나는 시간에 맞춰 가겠다고 했다. 그 날은 주일이었고 부모님은 교회에 있었다. 그 교회는 내가 태어난 후 100일 되던 날부터 만 20년 동안 다녔던 곳이어서 오랜만에 고향 같은 동네, 고향 같은 교회에 간다는 게 설레기도 했다. 교회 로비에 앉아 기다린 지 40분쯤 지났을까. 지하에서부터 벅적대는 소리가 들리더니 교인들이 한 두 사람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빠와 엄마도 밝은 웃음을 띠며 올라왔다. 윷놀이 대회를 했는데 상품을 탔다는 것이다. 어릴 때부.. 2018. 3. 15. 강남역 여성혐오범죄 희생자 1주기 추모예배 기도문 2017년 5월 11일강남역 여성혐오범죄 희생자 1주기 추모예배 기도문_ by. 오스칼네 고양이 애통하는 자들의 소리를 들어주소서. 이 땅에 태어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억압받고, 죽임당한 이들을 기억합니다. 이들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바로 여성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이곳이 나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프기 때문이고, 내가 두렵기 때문이며, 한편 그 수많은 피흘림을 보면서도 마치 남 일인것처럼 외면했기 때문입니다.'여자라는 이유'로 수없이 많은 이들이 죽었는데, 그것이 내 일이 아닌 것처럼 살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시대와 장소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로 작년 이 곳에서,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내가 걸었던 길을 걸었을 한.. 2017. 5. 19. 2016.01.15 사무엘상 8:4-7, 10-22a; 마가복음 2:1-12 노예가 아닌 자유인으로 살고 싶다.주어진 삶에 그냥 순응하며 작은 불평만 하는게 아니라 벽을 타고 올라가 지붕을 뚫어서라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나와 당신 안의 신을 잃어버린 삶. "그들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려서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한 것이다."마침내 왕의 종이 되고야 말았네. 그게 우리의 죄. 다시 당신과 내 안에서 신을 찾아내어종이 아닌 사람으로 살아야지. 자유인으로 살아야지. 2016. 1. 15. 2016.01.14 사무엘상 4:1-11; 마가복음 1:40-45 이 본문은 뭔가 반전이 있다. 하나님의 궤를 차지하여 이스라엘의 사기가 높아지고 블레셋이 두려워하였기에, 당연히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날 줄 알았는데...이게 웬걸, 블레셋 사람들이 더 긴장하고 죽기 살기로 싸워서 승리를 거둔다. 허허, 하나님만 불러놓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야. 자기들이 정신차리고 행동을 바꿀 생각은 안하고 말이지.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라며 소리만 지르고 있으면 그게 되겠나. 예수께로 나온 나병환자. 사실 사회가 외면한 한센인이 무리 가운데로 나온다는 건 어려운 일일텐데 그는 자기 병을 고쳐달라고 나온다. 고침, 성장, 궁극적으로는 생명. 그 길로 가는 것은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가. 한순간의 간구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과 생활방식과 고정관념과 가치관을 다 뒤바꿀만한 고통.. 2016. 1. 15.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