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서묵상" - 2월 25일(수)
★ 본문 : 마태복음 6:1-4(새번역)
1 너희는 남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사람들 앞에서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그렇게 하듯이, 네 앞에 나팔을 불지 말아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네 상을 이미 다 받았다. 3 너는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4 네 자선 행위를 숨겨두어라. 그리하면, 남모르게 숨어서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묵상 "의로운 행위의 위험성"
자선과 구제 행위는 기도만큼이나 중요한 종교적 행위, 즉 신앙인이라면 꼭 지켜야 할 율법 중 하나였습니다. 이는 사회적 약자들을 생각하는 하나님의 마음이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의로운 행위, 자선과 구제를 행하는 것 자체는 독려되어야 합니다.
문제는 이 행위에 ‘하나님의 마음’이 빠지고 형식만 남았을 때입니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상황을 경계하셨습니다. 자선과 구제에 하나님의 마음이 결여되었을 때, 그 행위는 ‘남과 나의 분리’라는 부작용을 낳습니다. 두 가지 측면에서의 분리가 일어납니다. 첫째는 자선을 행하는 종교적으로 의로운 나와 그렇지 않은 남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구제를 행하는 나를 시혜자로 그것을 받는 남을 수혜자로 분리하는 것입니다. 두 가지 ‘분리’ 모두 자신을 종교적으로 혹은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도록 만듭니다. 이것이 의로운 행위가 가진 위험성입니다. 어쩌면 의로운 일을 행하지 않는 것보다 더 교묘하게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결과를 낳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이 위험을 경계하면서 일차적으로 타인의 시선에 초연해지기를 요청하십니다. 그래야만 하나님의 뜻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곧 ‘사랑’입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은 오직 ‘사랑’을 기준으로 모든 일을 행하게 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이 말씀에 집중하여야 할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와 나를, 타종교인과 나를, 믿음 적은 사람과 나를,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과 나를 분리하는 습관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뜻이 품도록 해야합니다. 온전한 사랑에는 분리가 없습니다.
★ 오늘의 기도
오랜 시간동안 사회 안에서 배제되고 차별을 받아온 이 땅의 여성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지배하는 구조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모두가 평등한 곳이고, 드러나지 않았던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곳입니다. 각자의 가치가 존재 그대로 존중되는 사회를 위해 힘겹게 싸워왔던 이들에게 힘을 더해주시고 절망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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